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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bass.
아가씨가 추천해서 유명한 16 성격테스트를 해봤다. 난 이것이 나왔다.
https://www.16personalities.com/intj-personality
별로 동의를 하지 않았지만 이 부분이 맘에 걸린당.
Architects may go so far as to see many social conventions as downright stupid.
간만에 밝은 느낌으로 블로깅을 한다.
요즘 할일이 많은 것도 아닌데 어쩐지 정신이 없고 귀찮고 해서 할 일은 계속 밀리고 쌓이고 그렇게 반복적인 일상을 지내다보니까 꽤나 별 일 없이도 지쳐있는 그런 때인데
꼴에 주말이라고 쉴 수 있다고 어쩐지 살짝 기분이 떠있는 오늘
남편이 집 주변에서 페스티벌 한다구 퇴근하고 시간 되면 같이 페스티발 놀러가자라고 먼저 둘만의 데이트를 제안하는데
뭐랄까
괜스레 이런거 오랜만인거 같은 느낌?
단 둘만의 데이트 약속을 남편이 먼저 잡아주는 거
글쎄 지금 생각해도 그렇게 큰 일이 아닌데도 뭔가 기분 좋고 씐난다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 계속 그렇게 데이트 신청 들어왔으면~ 하는 맘일세!
눈이 감기지 않는다
여기엔 내 마음, 니 마음. 내 생각, 또 니 생각. 그것 뿐.
여기에 우리는 없다.
그러기에 여기에선 너와 나의 아귀가 맞을 일이 없고 너와 나는, 적어도 나는 전혀 행복하지가 않다.
여기를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돌아오고 싶지 않을 것 같다.
말을 하지 않아도, 또 말을 해도, 어느 방향으로 가든 나는 어쩐지 몹시 처량한 기분이다.
가족같이라는 말보다는 가족이라고 표현하는게 더 옳다 생각이 들만큼 친한 식구들이 있다.
덕분에 나는 형제는 오빠 하나 밖에 없지만 언니가 있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알고 있다.
일년에 잦아야 두세번, 가끔은 한두번밖에 못보는 그런 사이였지만서도, 또 캐나다 오면서는 몇년을 넘게 연락 한 번 안하고 지냈는데도, 그렇게 오랜만에 만나서 얼굴 한 번 보면 그저 엊그제 만났던거처럼 익숙한 언니가 있다. 또 매일을 같이 지내다가도 다시 헤어질때가 되면 처음 익숙했던게 민망하리만큼 아쉬운 그런 언니가 있다.
참 가끔씩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사춘기 시절에 나에게, 지금까지도 내 자아에 밑거름이 되는 가치관을 심어주고 할 정도로 나에겐 나름 영향력이 대단한 그런 언니가 있다.
어릴때부터 손재주가 없던 나에게 다른 세계에서 온 것만 같은 손재주를 뽐내며 이것 저것 만들어주고, 띨빵했던 나에게 많은 단어를 차분하게 설명해주고, 딱히 취미란게 없었던 나에게 취미를 공유해주던 그런 언니가 있다.
대놓고 따뜻하게 챙겨주는 말 한마디 하나 없는 사이이지만, 어느 누구의 따뜻한 말 한마디 보다 언니의 툭 던지는 안부 인사 하나가 더 포근하고 편할때가 잦았다.
딱히 고민 상담을 하지 않아도 어쩐지 고민 상담이 된 거 같고, 딱히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언니랑만 같이 있으면 문제해결이 되는 거 같기도 하고 그랬다.
일하던 회사를 그만두고 동업식으로 오픈한 초콜렛 공방(?)을 시작한지 오래 되지도 않았었을 때, 거기다가 같이 오픈 했던 파트너분이 나가시게 된 그런 애매모호 하고 힘든 때에 과감히 공방을 잠시 닫고 내 결혼식을 위해 그 비싸고 힘든 수제 초콜릿을 100세트나 만들어서 머나먼 길을 날라와준 언니가 있다.
언니한테 이렇게나 큰 빚을 져서 언니 결혼할 때 나는 어떻게 해서 갚지 고민한 적은 있어도, 언니 결혼식을 어떻게 가지... 라는 고민을 한 적은 없는데. 4주도 안남은 지금. 결혼식을 참석하지 못할 상황인 것만 같아, 생각만으로도 너무 우울하고 괴롭다.
상상도 못한 일
이런 날을 위한 말인가 싶다...
나 자신 하나 지키는 일도
나 자신 하나 버리는 일도
다 힘들다
내 두 발로 날 위해 서 있는 것
그저 그거 하나가
그렇게 어렵다
나도 남도
그냥
숨 쉬자고 있는거 하나
그게 인생살이
그런가
언젠가 나는 참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는데
요즘의 나는 언제부턴가 죽어가고 있구나
서른즈음이 된 것도 아닌데
왜 하루가 가까워지는 게 아니고
벌써부터 또 하루가 멀어져 가는건지
살기 위해 아름다운 노력하는 건지
죽어가는 나를 그저 바라만 보는 건지
사는데에 의미를 두는 건지
사라진 다는 데에 허무를 두는 건지
웃음 한 번 소중함을 기억하는지
울음 한 번 별 것 아님을 알고는 있는지
숨 쉴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은 모르고
한 숨 한번에 자꾸 허탈함을 전하는지
자유자재
뭐하나 빼앗긴 것도 없는 이 현실에서
왜 누리질 못하고 사는 건지?
어릴때말이야
현실감이고 개념이고 뭐 이런거 하난 제대로 못갖추고 철없이 지냈어도 말이야
꿈이랑 그걸 향한 열정은 대충 뭐 꽤 충만했던거같은데
요즘들어 자꾸 문득 그저 잃어버린 것들이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단 말이야
꿈을 잃어 조금 서럽다는 생각은 자주했는데
오늘 또 문득... 아무도 내 꿈을 비웃지도 반대하지도 나무라치지도 짓밟지도 않았었다는 생각이 들었단 말이야
그냥 그렇게 눈꼽만한 세월이 흐르다보니
이만치 모자른 나는 어쩔수 없는거같다구
혼자 냉큼 꿈따위개나줘버려 하고 틱 버려놓고
꿈이 없네 인생이 불분명하네 머 이런 헛소리 까고 있구나 싶당
내 나이 고작 25에 이런 애늙은이같은 소리를 하고있을꺼라고는 상상도 못했지
상상이라도 했으면 내 자신이 이렇게 얄밉진 않겠지
근데 뭐 굳이 처음가진 꿈이 아니라고 다를꺼가 있나뭐
첫사랑 놓쳤다고 다신 사랑 못하나 뭐
다른 사랑 찾고 더 행복할수도 있는거고 뭐
어딜가든 뭘하든 언제든 첫사랑 기억이야 문득 문득 아련하게 나겠지만서도
그게 뭐 꼭 지금 사랑이 아숩다는건 아니겠거니...하고
뭐 그러니까 개나줘버린 이미 사라진 열정에 목매달지 말고
새로운 꿈을 찾아 이런 늙어빠진 정신상태를 회춘시켜야겠다 싶다
몇번째 하는 사랑이건 행복할라면 처음 마음 그대로 영원히 쭉인거니까
언제든 새롭게 다시 찾아오는 내 꿈에는 어릴적 그 소중한 열정 그대로 쏟아부을 수 있도록
젊어지자
젊어지고 중2 처음 음악 이론 배우게됐을때처럼
그때처럼 쑥쑥 성장하자 김시내
내가 내 자신으로 사는것도
내가 부모님의 딸으로 사는것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사는것도
내가 사랑받는 사람으로 사는것도
그 무엇도 뭐가 꼭 맞아떨어지는게 없어서
자꾸 뭔가 격차가 생기는 느낌이다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