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감기지 않는다
여기엔 내 마음, 니 마음. 내 생각, 또 니 생각. 그것 뿐.
여기에 우리는 없다.
그러기에 여기에선 너와 나의 아귀가 맞을 일이 없고 너와 나는, 적어도 나는 전혀 행복하지가 않다.
여기를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돌아오고 싶지 않을 것 같다.
말을 하지 않아도, 또 말을 해도, 어느 방향으로 가든 나는 어쩐지 몹시 처량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