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내 자신을 또 게으르게 쳐다보고 있자니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괜히 울화통이 터지고 심통이 난다
그래서 예민하게 짜증을 내뱉고 주변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
정말이지... 진심으로 하나도 안이쁘다
내 이런 히스테리를 자주 보신 엄마아빠는 그러려니... 하시는데
그게 참... 너무 죄송스럽고 고맙고 그런다.
내가 예민하게 구니까 적당히 배려해주시는걸 알면서도 나는 또 고맙단 인사한번 제대로 못드리고 그래서 또 한번 더 안이쁘다
주변에 친한 친구들은 죄다 자기들 인생 바쁘다고 나랑 연락을 거의 끊다시피 해놓은 상황이라 ㅡㅡ 내가 이렇게 못난 모습인것도 모르고 지낼꺼다
그러니까 별로 미안한거 없다 머...-.,-
얘네들이랑 다시 연락하고 만날때쯤까진 얼른 내가 착하고 바른 어린이로 돌아와있어서
내가 안이쁘고 못난 아이였다는 사실을 감추고싶다ㅋㅋㅋ
근데 젤 멋진 내남자ㅋㅋㅋ한테 좀 많이 미안하다
아무래도 하루에 제일 길게 대화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내 짜증을 누구보다도 젤 많이 받게되는거같다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일인데도 짜증으로 보답하고
진심으로 내 걱정해주는건데도 소리만 질러대고...
매번 내 부탁 잘 들어주는데도 더 징징대고
진짜 최고로 안이쁘지 ㅡㅡ
지금 얘도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거는 아니라는거 너무 잘 알면서도
일 다녀와서 피곤한데도 그 시간을 나와 대화하는데 써주는것도 잘 알면서도
정작 짜증날때는 내가 참 얘한테 크나 큰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생각을 차마 못하고
따따부따 왈가왈부 주절주절
하나도 안이쁘다
진짜 안이쁘다
철저한 자기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지금.
p.s. 자기 자꾸 짜증내서 쏘리 이제 이쁜짓만 하도록 노력해볼께 ㅋㅋㅋ 적어도 당분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