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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제 - 002. 본명

2007. 5. 20. 06:48 | Posted by 핀케이
002. 본명

김시내. 아주 평범한 이 세글자가 나의 본명이다.
순 한글로 지은 이름이라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한자 이름 뜻풀이는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 이름에 무슨 의미가 담겨있냐고 물어본다면
"시냇물처럼 맑고 깨끗하게 자랐으면 하는 부모님의 소망이 담겨있는 이름이에요" 라고
대답하고 싶다...만. 뭐, 꼭 그런 의미만 있는 이름은 아닌 것 같다.

원래 우리 어머니께선 아들 딸 한명씩 낳고 아들 이름을 바다, 딸 이름을 시내라고 짓고싶어하셨나보다. 참 신기하게도 어머니는 정말 아들 먼저 그리고 딸을 뒤에 낳으셨다. 마치 엄마가 원하던 그 시나리오가 이루어질것처럼.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빠는 친정의 뜻에따라 이름에 '영'돌림을 맞춰야해서 오빠의 이름을 바다라고 지어주진 못했다. 아쉬운대로 집안에선 오빠를 계속 바다라고 부르긴 했지만, 오빠가 어느정도 나이가 들자 집안 이름 따로, 밖에 이름 따로인것이 싫었는지, (아니면 종종 여자에게 쓰이는 그 바다라는 이름이 싫었는지) 어느 날은 짜증을 내면서 바다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서 오빠의 바다라는 이름은 조용히 사라졌고, 나는 여전히 하나 뿐인 내 이름을 지키며 너무 예쁜 이름인것만 같아 참 좋다.

큰 바다가 오빠이니까 그 밑의 작은 나는 시내라는 그런 좀 황당한 이론은 허무하긴 하지만..
뭐, 그래도 난 내 본명이 좋다.

아, 중학교때는 내 이름을 아는 사람이 많이 없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삽사리라고 불렀기때문이다. (내 생각에 고등학교때 어느 선배도 날 계속 삽사리라고 부르시다가 내 이름을 한참 후에 물어봤던거같다..)
뭐, 삽사리라는 별명도 맘에 들었기때문에 별로 불편함은 없었지만, 그냥 그렇게 본명히 잠시 잊혀진 시기도 있었다공..


흠흠.. 그리고 천주교에는 교인들끼리 부르는 이름이 있다. 그것 또한 우리의 본명이라 하는데, 나의 본명은 미카엘라다. 이것도 내 이름과 똑같다. 우리 오빠는 대천사의 이름이었다던 미카엘이고, 나는 오빠의 동생이니까 미카엘라다. 언제나 내것부터라기보단 오빠의 뒤를 따르는 것을 가진 나지만, 그래도 난 이 본명도 맘에 든다 :)

200제 - 001. 닉네임

2007. 5. 18. 07:56 | Posted by 핀케이
001. 닉네임

일단, 요즘 닉네임이란 것은 웹상에서 쓰는 나의 이름을 뜻하니까 내가 언제 어떻게 닉네임을 만들어 웹세상에서 지내왔는지부터 써보고 싶다.

처음 인터넷을 즐기게 된 것은 아마도 초등학교 6학년?
단순히 야후나 엠파스같은 검색엔진에서 애니메이션 그림들을 찾아 저장하고
그것을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깔아두고 하는 그런 재미에서였다.
예나 지금이나 일본 만화 작가 그룹인 클램프를 좋아해서 그 당시에도
X, 클로버, 카드캡터체리 등등의 그림들을 마구마구 저장했었던거같다.
그러면서 애니메이션 웹페이지같은 곳에 가입도 해보고 그 때 아마...
그냥 생각없이 '유에'라는 이름으로 등록한 것 같다.
(유에는 카드캡터 체리에 나오는 내가 제일 좋아하던 캐릭터의 이름이었다. 일본어로, 뜻은 달..일꺼다 아마)
하지만 그 당시에 그 이름으로 게시판에 글을 쓴다던가 다른 사람과 채팅을 한다던가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1. 기차

아마 제일 처음 쓴 닉네임이라 하면 역시 기차..일꺼다.
가요계에 관심이 없던 내가 처음으로 god라는 그룹을 좋아하게 되면서
애니메이션만 검색하던 나는 점점 god로 화제를 바꾸어 이런 저런 팬사이트에 가입도 하고
게시판에 글도 많이 읽고 또 나도 써보고 하며 인터넷 상에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점점 즐기게 되었다.
사실 그 당시에 내가 무슨 이름을 썼는진 잘 기억이 안난다.
손호영이 제일 마음에 들었던 나는 아마 '호이'라는 이름으로 다녔던거 같다.
음.. 아무튼 '내 닉네임이다!'하고 딱 정할 계기가 생긴 것은.. 음 아마도 내가 중 1때?
그 당시에 '별빛키스'라는 닉네임으로 god 팬카페를 운영하던 분이 보낸, 개인 팬페이지를 만들면서 같이 홈페이지를 정리해 줄 사람을 찾는다는 그 이메일이었다.
뭔가 웹 상에서 좀 더 활동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나는 좀 기대에 차 있었고
닉네임을 만들어 달라기에 며칠 밤 낮을 고민하다가, god 2집 수록곡 중 내가 제일 맘에 들어하던 기차라는 곡 이름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사실이지 원래부터가 기차를 참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던 노래의 제목도 기차고.. 뭐 여러모로 꽤 마음에 들어 오랫동안 꾸준히 기차라는 닉네임을 붙이고 기차가 나 자신이라며 좋아했었는 듯.


2. 레몬향기

원래 일상 생활에서 조그만 변화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나는 기차라는 이름이 너무 당연히 내 자신이 되어버린게 조금은 지루하고 싫었다. 그래서 이제 슬슬 내 이름을 바꾸어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또 다른 이름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 손호영의 머리는 밝은 노란색이었고, 인터넷에 떠다니는 사진들은 하나같이 뽀샤시하게 보정된 것들이라 머리색이 거의 레몬색으로 보였다. 그리고 뭔가 손호영에 관련된 이름이지만 직접적으로 이름을 넣고싶지 않았던 나는 이래 저래 고민하다가 레몬향기라는 단어를 생각해내고 꽤 맘에 들어 일상생활에도 쓰기로 맘 먹었다 ㅋㅋㅋ
그리고 하나 생각나는 에피소는 중학교 2학년 때 권계랑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던 국어시간에 일어난 일. 음- 아마도 그것은 2교시였을꺼다. 왜냐면 내가 혜경이라는 친구에게 '혜경아 이번시간 끝나면 같이 도시락 까먹자 -레몬향기' 라고 쓴 쪽지를 종이비행기로 만들어 날리다가 선생님한테 걸렸었기때문이다.
그리고 선생님은 그 쪽지를 그 자리에서 큰 소리로 읽으시고는, '뭐 레몬향기? 니가 레몬향기가?' 라고 물어보셨었다. 조금 민망했다 -///-
그 때 나는 '아 그냥 제 닉네임이에요'라고 별로 이해하시지도 못할 선생님께 설명하려고 애썼던거같다 ㅋㅋ 음... 아무튼 '도시락 까먹기만 해봐라! 내가 조금 있다가 쉬는 시간 끝나고 와서 냄새 나나 안나나 확인 해볼테야!'라고 해주시던 권계랑 선생님도 생각이 난다.
참 좋은 분이셨는데. 아직도 국어를 가르치고 계시려나. 아니면 이젠 그냥 한 가정의 어머니일 뿐일까나. 흠..
아무튼 그 사건 이 후 나는 레몬향기가 참 화려하고 부담스러운 닉네임이라는 걸 느끼고 다시 기차로 돌아왔다는 후문...


3. 파라다이스 (paradise)

음, god 팬사이트를 몇년 다니다보니 나도 내가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도 생겼고..
그 욕심은 어느새 단순히 '홈페이지'에 대한 집착으로 바뀌어 이런 저런 html 공부도 해보고 하다가 내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홈페이지의 이름을 뭘로 할까 한참 고민하다가 엄마한테 물어봤던거 같다. '엄마 heaven이 좋아 dictatorship이 좋아?' 라고 ㅋㅋㅋ
엄마가 dictatorship의 뜻을 물어보시더니, 왜 그런 단어를 좋아하냐고 하고는 heaven이 좋으시다고 했다. 음.. 뭐, 그렇게 여쭙긴 했었지만 엄마의 결정이 맘에 안들었던 나는 다시 고민 시작(..)
그리고 우연히 칵테일의 종류에 대해 궁금해지게 되었고 매일 칵테일 관련 홈페이지를 들어가며 많은 칵테일의 이름과 사진을 보며 외우기 시작했다. 음.. 그리고 paradise라는 그 흔한 이름의 칵테일의 사진이 마음에 들었고 나는 그냥 바로 그것을 내 홈페이지 이름으로 하기로 결정. 그리고 그 이름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으니 그냥 내 닉네임도 똑같이 따라 paradise로 하기로 결정 ㅋㅋㅋ
뭐 그냥 이렇게 됐다.

3.5 파스

파라다이스를 만들고 웹상에서의 활동을 즐기던 나는 그 당시 '귀염둥이02'라는 친한 웹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와는 아직까지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서로 본명을 부르며 나름 오래된 친구 못지않게 정을 나누며 지내고 있다는 ㅋㅋ)
아무튼, 파라다이스는 부르기엔 꽤나 긴 이름이라 나는 '이스'라고 불러주세용♥ 했지만 늘 웃긴걸 좋아하던 바다(귀염둥이02의 본명ㅋㅋ)는 파스가 훨씬 더 좋다며 날 파스라고 불러줬고 너무 시원한 냄새 나는거 아니냐며 비웃기까지 해줬다......
뭐 아무튼 몇번 불리다보니 나도 꽤 맘에 들어서 파스를 꺼리낌 없이 내 이름이라 하고 다녔다.


4. 타타라

너무 뒤늦게 생각한거지만 파라다이스를 여러번 업그레이트하면서 생각해보니 홈페이지와 내 닉네임이 같은 것은 좀 이상한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또 새로운 닉네임을 찾아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 당시 내가 상당히 흥미롭게 읽고 있던 '바사라(BASARA)'라는 만화책의 주인공 타타라를 그냥 내 닉네임으로 하기로 했다. 그 만화책을 소개시켜준 은혜언니는 '니가 그런 영웅같은 존재가 될 순 없어!'라며 그 닉네임을 그닥 맘에들어해주진 않았지만 어쨌거나 나는 좋았다. (하하하)


5. 시내 (sinae)

슬슬 웹상에서의 활동이 게을러진 나는 어느날 문득 내 본명이 너무 예쁘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웹상에서도 그냥 평범하게 내 이름을 알리고싶어 내 이름을 닉네임으로도 한참 사용했다.


6. 삽사리

이것은 내 인생에서 '진짜' 별명이다. 그러니까 인터넷 상에서 시작된 닉네임이 아니라 친구가 지어준 나의 별명..이라고.
나는 어릴 때부터 머리에 악세사리하는 것을 싫어했던지라 머리가 늘 내 얼굴을 가리고 다녔다. 보는 사람들은 늘 답답해하고 '커텐 좀 그만 옆으로 치워주면 안되겠니?'라며 내 앞머리를 커텐보듯 한 사람들도 많았다 ㅋㅋ 그래서 결국 앞머리를 내어 머리카락을 잘라버렸고 어느새부턴가 세상이 너무 밝아보였다 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잘 지내던 어느 날 친구들이 휴지를 내 머리 위에 올리며 놀고 있었다. 휴지가 간질간질한게 꽤나 걸그적거려서 나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휴지를 떨구려 애쓰고 있었는데 옆 반에서 방지영이라는 친구가 우리반에 잠깐 놀러왔다 그 상황을 목격하고는 "엇 삽사리같다!!!!!!!!!!"라고 해서 나는 순간에 삽사리가 되어버렸다. 뭐, 나도 상당히 맘에 들었다.
지금도 너무 마음에 쏙 드는 별명이다.


7. 모우몽

모우몽은 사실 내가 그린 캐릭터의 이름이다. 10학년 과학시간에 앉아서 이런저런 낙서를 하다가 매일 그리게 되는 그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주고싶어서 한참 고민을 하다가. 몽모우라고 할까 모우몽이라고 할까. 한참 고민하다가.. 내 기억으론 은수가 모우몽이 왠지 MC몽 삘 나서 좋다고 해서 ㅋㅋㅋ 모우몽이라고 지었다. 그리고는 내 아이디도 여기저기 moumong으로 바꾸고 나는 모우몽이 되었다.


8. 핀케이

한참동안 또 웹상에서 즐겨 생활하진 않고, 그냥 친구들과의 채팅을 즐길 뿐이였어서 닉네임같은건 없어졌었다. 그냥 가끔 어딘가에 가입하거나 글 쓸일이 생겨도 무난하게 내 본명을 쓰고 다녔다. 그러다가 은수가 회색을 좋아했는지... gray!sh를 msn 이름으로 쓰기 시작했었고 나도 그냥 우연치않게 내가 좋아하는 색깔에 대해 생각하다가. 분홍색을 좋아하니까 pink!sh가 되나? 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음.. 그냥 우연치않게 더 생각하게 되고 pinK라고 썼을때의 모양이 좋아서 pinK라고 쓰고... 또 이렇게 저렇게 하다가 pin.K를 써서 가만히 보니
'그래! 피 아이 엔 케이! 핀.케이!' 라고 생각이 들어서 핀케이 ㅋㅋ
뭐 딱 봤을때 바로 분홍색이란 느낌이 떠오르진 않지만 이렇게 의미를 꼬아 꼬아 함축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맘에 들어서 나는 오랜만에 본명이 아닌 닉네임으로 웹생활을 즐겨볼까나. 했다. 그리하여 나온 지금까지의 나의 마지막 닉네임, 핀케이.




웹상에서 쓰는 내 이름이 아닌 나의 별명들은 사실 삽사리를 빼고도 여러개가 있다.
일단 시진씨가 지어준 '굽바리'
내가 너무 굽있는 신발만 신고 다녀서 지어줬었다. 꽤 맘에 드는 어감이다 ㅋㅋ
그리고 또 시진씨가 지어준 '푸푸'
어쩐지 펫한테나 지을꺼같은 이름인 푸푸. 이유도 없다.
그냥 어느 날부터 시진씨의 핸드폰에 저장된 나의 이름은 푸푸였고
나는 그래서 시진씨를 주인님으로 삼기로 했다 ㅋㅋㅋ
그리고 또 상목씨가 지어준 '꼬꼬마'
사실은 브라이언이 the smallest creature ever 라고 해서 만들어진 별명이니까 상목씨가 지었다기보단 브라이언이 지어준거다 ㅋㅋ
그냥 브라이언이 해준 말을 한글화 시킨 별명.
그래서 상목씨도 나의 주인님이 되었고 시진씨는 주인님2가 생긴걸 기뻐하진 않는다.

뭐 아무튼 나는 그래서 삽사리부터, 굽바리, 푸푸, 그리고 꼬꼬마라는 별명까지
참 많은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시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