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꾸 게으른것자체로도 충분히 안이쁜데
게으른 내 자신을 또 게으르게 쳐다보고 있자니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괜히 울화통이 터지고 심통이 난다
그래서 예민하게 짜증을 내뱉고 주변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
정말이지... 진심으로 하나도 안이쁘다
내 이런 히스테리를 자주 보신 엄마아빠는 그러려니... 하시는데
그게 참... 너무 죄송스럽고 고맙고 그런다.
내가 예민하게 구니까 적당히 배려해주시는걸 알면서도 나는 또 고맙단 인사한번 제대로 못드리고 그래서 또 한번 더 안이쁘다
주변에 친한 친구들은 죄다 자기들 인생 바쁘다고 나랑 연락을 거의 끊다시피 해놓은 상황이라 ㅡㅡ 내가 이렇게 못난 모습인것도 모르고 지낼꺼다
그러니까 별로 미안한거 없다 머...-.,-
얘네들이랑 다시 연락하고 만날때쯤까진 얼른 내가 착하고 바른 어린이로 돌아와있어서
내가 안이쁘고 못난 아이였다는 사실을 감추고싶다ㅋㅋㅋ
근데 젤 멋진 내남자ㅋㅋㅋ한테 좀 많이 미안하다
아무래도 하루에 제일 길게 대화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내 짜증을 누구보다도 젤 많이 받게되는거같다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일인데도 짜증으로 보답하고
진심으로 내 걱정해주는건데도 소리만 질러대고...
매번 내 부탁 잘 들어주는데도 더 징징대고
진짜 최고로 안이쁘지 ㅡㅡ
지금 얘도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거는 아니라는거 너무 잘 알면서도
일 다녀와서 피곤한데도 그 시간을 나와 대화하는데 써주는것도 잘 알면서도
정작 짜증날때는 내가 참 얘한테 크나 큰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생각을 차마 못하고
따따부따 왈가왈부 주절주절
하나도 안이쁘다
진짜 안이쁘다
철저한 자기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지금.
p.s. 자기 자꾸 짜증내서 쏘리 이제 이쁜짓만 하도록 노력해볼께 ㅋㅋㅋ 적어도 당분간은 -.,-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TRADITIONS IN WESTERN PLAINCHANT라는 제목의 이벤트(?)를 한다. 웨스턴 챈트에 대해서 강의도 하고 워크샵도 하고 페스티벌과 함께 콘서트도 하는 그런 이벤트이다. 챈트는 정말 내가 기본 개념정도만 대충 아는 분야여서 이런 즐거운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참여해보고싶은게 당연하다. 거기다가 우리학교 교수가 디렉터 역을 담당하고 있어서 우리학교 학생들은 공짜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까지 주어졌다. 이정도 조건만 해도 정말 당연히 참여하고도 남아야할지사. 거기다가 교수가 페스티벌에서 일하는거 좀 도와줄 수 있냐고 물어보기까지했다. 페이까지 준다잖아. 시간당 $15에 30시간정도 예상한다고. 돈도 벌고 경험도 쌓고, 친숙하지 않은 분야의 음악과 친분도 쌓고.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수가 없지않은가. 없지..않은가. 하지만 나는 그 기회를 놓치게되었다. 그 기간에 나는 캐나다에 없다. 이렇게 슬플수가.
매년 뜸들이다 못 산 비행기표를 올해 과감히 사버린 것에 대한 후회는 수도없이 많이 한다. 일단 여름학기의 학비에, 비행기표값까지 쓰다보니 경제적으로 상당히 힘들어진데다가, 레슨까지 받으니 정말 돈이 그 짧은 순간에 어디로 간지 모르게 다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이렇게 돈을 펑펑 써놓고 8월 한달동안 노느라 여태껏 열심히 한 레슨도 중단하고, 9월에 다시 돌아오면, 어쩐지 그 레슨의 효과를 제대로 보진 못할거같다. 어쩐지 이래저래 돈낭비를 심하게 하는 기분이다. 하지만 그래도 너무 즐거운 상상을 많이 하다보니, 그래도 그 비행기값 아깝지 않은 경험을 하고오리라 생각했다. 오래 못뵜던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얼굴 한번 비춰드리고, 날 쌔까맣게 잊었을 링에게도 나의 존재를 다시 알려주고, 보고싶었던 친구들과 오랜만에 수다도 미친듯이 떨어보고, 매년 직접 축하해주지 못한 아름이의 생일도 마음껏 축하해주고, 한국의 숨은 관광지도 조금은 둘러보고... 경제적으론 손해를 보는 느낌이 많이 들어도 결코 손해보는 선택은 아닐꺼라 생각했다. 그런 짧은 생각도 잠깐, 그래도 지금 당장 입에 풀칠하기가 힘들어지다보니 (..) 그냥 그런 좋은 경험을 포기하고 비행기표값을 되찾자라고 생각했건만, 취소 벌금이 $300이래서 그 삼백불이 아까워서 결국엔 이렇게까지 왔다. 그런데 지금 교수가 부탁한 저 기회를 받아들인다면, 한국에서 하는 경험과는 또 다르지만서도 많은 가치가 있는 경험을 쌓게되고 취소 벌금정도는 벌 수 있고, 비행기표값도 돌려받는거잖아? 그럼 그 비행기값으로 밀린 비자값도 내고 레슨도 한달동안 더 받을 수 있고, 그렇게 9월 학기가 시작할때, 한층 더 성장된 모습으로 있을 수 있다.
그런 상황에도 난 지금 엄청 망설이고 있다. 그렇게 나를 성장시키기엔 난 아직 한참은 더 어린가보다. 이제 한달도 안남았다고, 곧 있으면 정말 드디어 꿈꾸던 그 날이 온다며, 너무 기대하고 한참 붕 떠 있는 나다. 여길보나 저길보나, 어딜 봐도 비행기표 취소!가 현명한 선택이란건 알지만, 그렇게 없어져버리는 나의 한여름의 꿈을 견딜 순 없을꺼같다. 여름 내내 꿈꾸는 휴식한번 갖지 못하고 9월에 다시 학교로 가버리면, 허무하고 지쳐서 도무지 성장한 모습으로 떳떳히 서있수가 없을꺼같다. 다시 말해, 나는 지금 놀고싶어 죽겠는데 놀지못해서 방바닥에 드러누워 징징대며 땡깡부리는 어린아이가 되어있다.
어차피 좋은 기회는 다 놓치고, 현명하지 못하게 한국으로 가버릴꺼면서.
그러면서 이렇게 괴롭게 고민하고 있는 내 자신이 정말 한심해서 미쳐버리겠다 미쳐버리겠어.
내가 진짜... 어서 가서 바지락찜 먹고 기분 풀어야지. 아아, 오징어 순대도. <- 결국 문제는 먹는거였냐
p.s. 이 글을 쓰고 약 7시간 후에 표값이 $1,200로 폭락했다는 사실을 확인. 거품 물고 쓰러질뻔함. 짜증 160%
대한항공 토론토-인천 오픈스카이 할인
대한항공이 한-캐 오픈스카이 공식발효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토론토-인천노선의 요금을 대폭 할인한다.
대한항공토론토지점(지점장 최중선)은 토론토-인천노선의 매일운항체제로 들어가는 다음달 14일부터 12월2일 사이 한국방문객들에게 기존판매가보다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항공권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할인혜택을 받으려면 이달 23일까지 발권을 마쳐야 한다.
대한항공 토론토-인천노선은 현재 주 5회(화·수·목·토·일) 운항되고 있다. 대한항공이 다음달부터 매일운항체제로 변경되면 성수기 좌석난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요즘은 정말이지 자꾸 괜시리 짜증이나고 속이 상한다. 사실 괜시리라고 말할정도로 이유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뭐 아무튼. 학교다닐때엔 자취하니까 이런 기분이 들 때면 아예 친구랑 마시며 재껴버리거나 혼자 집에 짱박혀서 혼자 기분 풀릴때까지 딩굴대고 먹어대고 하면서 시간을 흘려보내는 데... 요즘은 가족이랑 같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맘이 편해져서인지 그냥 쉽게 쉽게 짜증을 내며 억눌린 듯한 응어리를 그 순간 순간에 다 폭발해버린다. 아버지한텐 정말이지 하루가 이르다고 매일 매일 짜증내고 오늘은 엄마한테마저 소리를 질러버렸다.
으으, 못난 딸내미. 어째 조금만 눈에 거슬려도 미운 소리가 한바구니로 잔뜩 나와버린다. 20년 동안 힘들게 키워주셨는데 보답은 못할망정... 지 기분 구리다고 감히 화풀이나 하고. 으구 못났다 진짜.
그래도, 이렇게 효도 한번 못하고 어리광만 부리는 딸이라도 다음 날이면 다시 웃으면서 인사해주시는 부모님이 계셔서 난 정말로 행운아야 ♥
거짓말을 했다. 이유는 그냥 어떤 비밀을 숨기고 싶었기때문이다. 여지껏 아무리 비밀이라해도 적당히 거짓말도 사실도 아닌 말로 흘려보내면 된다고 믿어왔었는데, 너무나도 직접적이던 그 질문에 나는 너무 당황하여 그냥 사실과는 정 반대의 말로 그 비밀을 숨기는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결국 거짓말을 하게 됐다. 사실을 감추고 덮어버리는 그런 독하고 못된 거짓말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싱숭생숭한 기분에 그 날 밤은 한참을 잠에 들지 못하고 설쳐댔다. 안절부절... 역시 사실을 말하는게 지금 이 순간은 좀 그래도 큼직하게, 먼 미래를 봤을땐 좋은거였을까나, 하는 조바심을 내다가도 곧바로, 아니, 아니지, 사실을 말했으면 그닥 좋은 결과는 안나왔을껄...하는 생각.
뭐, 결국은 다 어리석고 멍청한 자기 합리화일 뿐이다. 그래, 진실을 솔직하게 다 말하는게 언제나 현명한 일이다. (적어도 내 인생 모토에 있어서는) 이건 그냥 굳이 거짓말까지 해서 감춰야하는 비밀을 가진 내 잘못이다. 평생을 거짓말이란 자물쇠로 숨겨야하는 비밀이란 족쇄. 과거에 무책임한 행동을 생각없이 해댄 불쌍한 나 자신에 대한 벌이다.
이제와서 후회해봤자 뭘 할 수 있을까, 하며 조용히 반성을 하고 앉아있지만 아무리 반성을 하고 기억 속에서 지워낸다해도, 엎질러진 물은 정말이지 다시 담을 수가 없는거구나...하는 깨달음만 벌써 백만번째하고도 한 번 더. 후회란것은 정말이지 꼴도 보기 싫은 놈이다. 그치만 그 놈이 알고보면 내 자신이라는 사실도, 그 사실을 외면하고 싶은 이 마음도 다 재수없고 짜증난다.
한참을 고민한다. 나는 이렇게 있는 한은 언제나 거짓말을 하고 살아야하는거 아닌가... 그리고는 다짐한다. 그냥 내가 먼저 잊어버리겠다고, 내 기억에서 없애버리겠다고, 내가 하는 그 거짓말이 사실이라고 믿어버리면 그만이라고. 그치만 내 양심은 아직도 도망가지 않고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서있다. 이래서 증거가 남은 일은 싫다니까 정말... (증거가 없었다면 나는 이렇게까지 고민할 일 없이 그냥 사실을 거짓으로 덮어버린 채, 그걸 그냥 사실이라 믿어버릴 수 있었을거다. 그렇다, 나는 그만큼 영약하다.)
그래, 그리고는 결정한다. 거짓말을 하고, 진실을 감추고 살되, 내가 거짓말을 했다는 그 사실만은 숨기지 말자.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서로 대립하고 있는 내 양심과 내 바램의 타협점이고, 양쪽 모두에 대한 예의이다.
아아, 거짓말은 정말이지 괴롭고 힘들기만 한 일이다. 시작을 말았어야지, 후회를 말았어야지, 정신을 일찍이 차렸어야지... 그러고 정신을 차려보니, 난 또 후회만 하고 있구나. 후회하지 말아야지, 하는 후회에 또 후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