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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효녀

2007. 12. 28. 12:14 | Posted by 핀케이

요즘은 정말이지 자꾸 괜시리 짜증이나고 속이 상한다.
사실 괜시리라고 말할정도로 이유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뭐 아무튼.
학교다닐때엔 자취하니까 이런 기분이 들 때면 아예 친구랑 마시며 재껴버리거나
혼자 집에 짱박혀서 혼자 기분 풀릴때까지 딩굴대고 먹어대고 하면서 시간을 흘려보내는 데...
요즘은 가족이랑 같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맘이 편해져서인지 그냥 쉽게 쉽게 짜증을 내며 억눌린 듯한 응어리를 그 순간 순간에 다 폭발해버린다.
아버지한텐 정말이지 하루가 이르다고 매일 매일 짜증내고 오늘은 엄마한테마저 소리를 질러버렸다.

으으, 못난 딸내미.
어째 조금만 눈에 거슬려도 미운 소리가 한바구니로 잔뜩 나와버린다.
20년 동안 힘들게 키워주셨는데 보답은 못할망정...
지 기분 구리다고 감히 화풀이나 하고.
으구 못났다 진짜.

그래도, 이렇게 효도 한번 못하고 어리광만 부리는 딸이라도
다음 날이면 다시 웃으면서 인사해주시는 부모님이 계셔서 난 정말로 행운아야 ♥

(아 이랬는데 낼 안 웃어주시면 어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