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 용돈
난 정확한 용돈을 받고 자란적은 없던거같다.
초등학교때는 뭐랄까... 어디서 거지냐는 소리 들을만큼 돈 못쓰고 산건 아니지만; 정말 안쓰고 지냈던거같다... 아니 그냥 뭐, 준비물 살 돈이나 친구 생일 선물 살돈? 그런거 필요할때 그때 그때 받아써가지구... 뭐랄까 남는 돈이 있으면 그때 군것질을 하고 그랬던거같다... 딱히 남는 돈을 모아서 친구들이랑 놀때 써야겠다는 똑똑한 생각은 못했었는듯 ㅋㅋ
그래서 방과후에 군것질을 매일같이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조금 의아해했었다
군것질한다고 말씀드리면 매일 돈을 주시나? 우리 엄마는 안주던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
알고보니 그것이 바로 용돈의 미학이라는 거더군?! ㅋㅋㅋ
뭐 그렇게 순수하고 인간의 영악함을 잘 몰랐을 적에는 잔머리 굴려서 용돈으로 챙기고 그랬던적이 없다 이거다.
머리가 조금 크고 나서부터는 돈이라는걸 쓰면서 놀면 재미있구나! 라고 느껴가지구 이래저래 돈 받을 궁리를 쩜 했던거같다...
내가 아주 어릴때부터 있던 코끼리 저금통에서 종종 동전을 꺼내가기도 하고 준비물 살 돈의 액수를 불리기도 하고... 그런데 어느날 엄마가 코끼리 저금통에 500원짜리는 다 어디가고 10원짜리만 남았냐고 물어보셨다! 할말이 없었다! 그래서 아~ 저금통은 뒤지면 안되겠구나! 했다
그리고 나서 내가 한 짓은 23살이 된 내 자신이 되돌아봐도 정말 영악한 짓이다
엄마가 핸드백을 좀 자주 바꾸셨는데, 바꾸실 때마다 그 전 핸드백을 깔끔히 비우지 않으셨다
그리고 평소에도 핸드백을 잘 정리해서 다니시는 분이 아니였다
그래서 예전 핸드백을 뒤지면 정말 무겁디 무거운 양의 동전들이 쫘르륵 나왔던것이였던것이였다...
난 그래서 그렇게 모은 동전들을 내 용돈이다시피 생각하고 썼다
뭐 그리고 조금 더 커서는 돈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당당하게 여쭙고
친구랑 놀 일이 생겨도 당당하게 여쭙고 ㅋㅋ
또 여기저기서 남는 돈은 꽁꽁 모아서 어차피 헤어질 남친인데 헤어질꺼란 생각도 못하고 ㅋㅋㅋ 좋은 선물 하나 사주겠다고 고생했던 기억도 쫌 있고 뭐...
그렇게 딱히 정해진 룰이 있는 용돈은 아니였지만 그렇게 넙죽 넙죽 받아가며 썼었다
대학교 2학년이 시작할때까지...
2학년때 2만불이란 거액의 용돈(?)을 받고 더 이상 부모님께 금전적으로 기대지 않기로 약속을 한 후
어... 서로 빌려주고 빌리고 한 적은 있지만 뭐... 꽁돈받아본적은 없는거같다 ㅋㅋ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2만불이 꽤 큰 돈인데
아무리 방값이랑 밥값으로 다 나갔다고해도 그렇지... 우즈캐 그걸 쓰고도 매년 오삽을 다 쓰고 살지 나? 나 돈 많이 쓰나봐...
암튼 요는
나는 어릴적부터 용돈이라는 제도를 안느껴봐서
내 자식한테는 용돈을 줘서 어릴때부터 돈 씀씀이를 일찍이 스스로 깨우치게 해야하는건지
아니믄 나처럼 자라게 해야하는건지
잘 모르겠음....
난 정확한 용돈을 받고 자란적은 없던거같다.
초등학교때는 뭐랄까... 어디서 거지냐는 소리 들을만큼 돈 못쓰고 산건 아니지만; 정말 안쓰고 지냈던거같다... 아니 그냥 뭐, 준비물 살 돈이나 친구 생일 선물 살돈? 그런거 필요할때 그때 그때 받아써가지구... 뭐랄까 남는 돈이 있으면 그때 군것질을 하고 그랬던거같다... 딱히 남는 돈을 모아서 친구들이랑 놀때 써야겠다는 똑똑한 생각은 못했었는듯 ㅋㅋ
그래서 방과후에 군것질을 매일같이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조금 의아해했었다
군것질한다고 말씀드리면 매일 돈을 주시나? 우리 엄마는 안주던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
알고보니 그것이 바로 용돈의 미학이라는 거더군?! ㅋㅋㅋ
뭐 그렇게 순수하고 인간의 영악함을 잘 몰랐을 적에는 잔머리 굴려서 용돈으로 챙기고 그랬던적이 없다 이거다.
머리가 조금 크고 나서부터는 돈이라는걸 쓰면서 놀면 재미있구나! 라고 느껴가지구 이래저래 돈 받을 궁리를 쩜 했던거같다...
내가 아주 어릴때부터 있던 코끼리 저금통에서 종종 동전을 꺼내가기도 하고 준비물 살 돈의 액수를 불리기도 하고... 그런데 어느날 엄마가 코끼리 저금통에 500원짜리는 다 어디가고 10원짜리만 남았냐고 물어보셨다! 할말이 없었다! 그래서 아~ 저금통은 뒤지면 안되겠구나! 했다
그리고 나서 내가 한 짓은 23살이 된 내 자신이 되돌아봐도 정말 영악한 짓이다
엄마가 핸드백을 좀 자주 바꾸셨는데, 바꾸실 때마다 그 전 핸드백을 깔끔히 비우지 않으셨다
그리고 평소에도 핸드백을 잘 정리해서 다니시는 분이 아니였다
그래서 예전 핸드백을 뒤지면 정말 무겁디 무거운 양의 동전들이 쫘르륵 나왔던것이였던것이였다...
난 그래서 그렇게 모은 동전들을 내 용돈이다시피 생각하고 썼다
뭐 그리고 조금 더 커서는 돈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당당하게 여쭙고
친구랑 놀 일이 생겨도 당당하게 여쭙고 ㅋㅋ
또 여기저기서 남는 돈은 꽁꽁 모아서 어차피 헤어질 남친인데 헤어질꺼란 생각도 못하고 ㅋㅋㅋ 좋은 선물 하나 사주겠다고 고생했던 기억도 쫌 있고 뭐...
그렇게 딱히 정해진 룰이 있는 용돈은 아니였지만 그렇게 넙죽 넙죽 받아가며 썼었다
대학교 2학년이 시작할때까지...
2학년때 2만불이란 거액의 용돈(?)을 받고 더 이상 부모님께 금전적으로 기대지 않기로 약속을 한 후
어... 서로 빌려주고 빌리고 한 적은 있지만 뭐... 꽁돈받아본적은 없는거같다 ㅋㅋ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2만불이 꽤 큰 돈인데
아무리 방값이랑 밥값으로 다 나갔다고해도 그렇지... 우즈캐 그걸 쓰고도 매년 오삽을 다 쓰고 살지 나? 나 돈 많이 쓰나봐...
암튼 요는
나는 어릴적부터 용돈이라는 제도를 안느껴봐서
내 자식한테는 용돈을 줘서 어릴때부터 돈 씀씀이를 일찍이 스스로 깨우치게 해야하는건지
아니믄 나처럼 자라게 해야하는건지
잘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