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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마음을 사로잡은 이 사람은

2011. 4. 10. 13:51 | Posted by 핀케이
문득 샤워하다가 생각해봤는데
지금 나와 사귀는 이 사람은 무언가 좀... 다르다.

이 아이는 지난 5년이란 세월동안 날 이해하려고 노력한적은 한번도 없다
내가 이해못할 무언가를 나에게 이해해보라고, 왜 이해가 안되냐고 강요한적도 한번도 없다
내가 이해해주길 바란적도 없다
하지만 같이 지내다보면 어쩐지 내가 먼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버리고, 또 이해를 해버리게 되는...그런 사람이다
그 아이 역시 날 이해하진 못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날 모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날 너무 잘 안다. 이해는 안되지만 그래도 알아주고 받아준다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나는 어디가서 내 고집이 꺽여본적이 별로 없다
그렇다고해서 모든 일마다 내 고집대로 해왔다는 뜻은 아니지만서도
내 고집을 수그려뜨려야되는 상황에서는 표면적으론 내 고집을 꺽고 남의 말을 듣는다 하더라도 꼭 어딘가 뚱-한 마음이 한켠에 남아있었다
그런데 지금 내가 푹 빠져있는 이 아이도 내 고집 못지않은 고집을 가지고 있다
종종 날 위해 자기 고집을 꺽어줄때도 있지만, 또 지 고집을 절대로 꺽지 않을때도 적잖이 있다
그럴때마다 어쩐지 얘가 지금 지 고집부리느라 바쁜거라는 느낌이지 굳이 내 고집을 꺽을려든다는 기분은 들지 않는다
더욱 신기한것은 얘가 내 고집을 꺽으려 들지도 않는데 내 고집이 그냥 꺽어진다는거다
내가 얘를 위해서 고집을 그만 부려야겠구나~라고 의식적으로 생각하는건 아닌데
내 화를 삭혀가면서 고집을 꺽는다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상대방을 위한 배려심 뭐 이런것 따위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그냥 정말 말 그대로 그냥 꺽어진다 내 고집이

그럴때마다 내 고집이 꺽여지고 있다는게 느껴지면서도 기분이 나쁘다거나 그런건 하나도 없다
그냥 정말... 어쩔 수가 없다는 무덤덤한 느낌 뿐이다


날 이해해주지도 못하고, 또 이해시키려하지도 않는 이 아이가
도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했길래 내가 이렇게 변해가고 있는건지
내 고집을 들어주지는 못할망정, 너무 당연하고 뻔뻔하게 꺽어버리는 이 아이가
도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했길래 내가 얘한테 이렇게 푹 빠져버린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정말
난 제대로 폴인러브♥를 해버린것같다

여전히 나는 노다메가 아니고
노다메의 치아키상을 만난것도 아니지만

노다메 부럽지 않게 이 아이에게 한껏 빠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