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Birthday"
이젠 그만 좀 잊으라고, 무슨 상관이냐고... 그런 모진 말들이 적혔던 이메일을 받은지 1년이 지나고, 그러고 지금 나는 그 잊으라던 생일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젠 잊은척, 아무것도 모르는 척, 아무 이벤트도 없이, 아무 말도 없이 그냥 지나가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내 블로그는 나만의 공간이니까... 여긴 나만의 공간이니까, 그러니까 이 날이 지나가버리기 전에 오늘 하루종일, 아니 요 몇주 하루종일 내 머릿속에 있던 이 말을 이제 글으로라도 꺼내놓고 싶다. Happy Birthday. 그렇게 잊으라고 모질게 말해봤자 내가 잊지 못한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기억력이 너무 좋은거 뿐인걸?...다른 의미는 없다. (아마도)
응, 내가 아는 분 2명의 생일이다 오늘이.
한명에겐 직접 축하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작은 마음이나마 보냈지만,
다른 한명에겐 역시...생일 축하한다는 그 말 하나를 건내지 못해서 너무 안타깝고 답답한 날이다.
그래도 역시 생일이라 그런지 그냥 내 기분마저 좋긴 하다.
답답한 웃음이란 이런 기분에 나오게 되는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