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ay!sh

the Vulnerable

기대하고 실망하고 상처받고
이젠 기대조차 버려버린 불쌍한 사람

싫어질거야 곧.
언제나 모두 그래왔으니까..

상처투성이
상처투성이!!!
시진씨랑 대화를 하다 말이야
그냥 내가 왜 이런지 내가 왜 그런지
내가 왜 이런 모습이 되었는지
그런 머릿 속에나 박혀있던 생각들을
글로 만들어서 밖으로 내보냈단말이야
그래봤단 말이야
정말 행복하고 즐겁고 재미있는 인생을 보냈다고 말을 할 수 있는 나지만
어쩐지 글로 내보내자하니 행복한 일 보단 서러운 일이 먼저나오더라고
그닥 행복했었지도 않았고 그닥 좋기만 했던 것도 아니더라고
뭐 그렇다고 그리 상처를 받아있는 것도 아니야
단지 겁쟁이가 된거 뿐이지
단지 믿지 못하게 된거 뿐이지

그치만 말이야
오늘 어쩐지 상처투성이를 만나버린것만 같아
아니 뭐랄까
상처를 훔쳐본것만 같다 해야할까
흠 뭐라그래야될지는 모르겠어
그냥 씁쓸하고
내가 내 모습을 볼 때 보다 조금 더 안타깝고
슬프..고
좀 아프기도 하고
그래 예전에 딱 한 번 써본 그 '아리다'하는 표현이 들어맞는 것 같아
왠지 화도 나고 그랬어
신기하기도 했어
그 상처를 왜 혼자 견뎌낼 순 없었을까
아니 혼자 견뎌내는게 어째서 그리 힘들었을까
그치만 역시 그런 슬픔 아픔 모두를 혼자 버티고 지냈다 생각하니
너무 안타깝고 가여운게
꼭 안아주고 싶었어
꼭 안아주고 다독이고 해주고싶었어

이런 감정은 어떻게 표현하는게 옳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