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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1 요리 1

요리

2008. 3. 11. 17:13 | Posted by 핀케이

김시내 ( /거부/ ) 님의 말 :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난 머
레시피만 보면
자꾸 결혼하고싶다<
...

김여원 ( 여원숭이/테디/ ) 님의 말 :
...
나랑결혼하자

김시내 ( /거부/ ) 님의 말 :
진짜 남편 돈 받아먹을 생각 없는데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
재료 막 사서

김여원 ( 여원숭이/테디/ ) 님의 말 :
....

김시내 ( /거부/ ) 님의 말 :
요리하고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할래?<
...

김여원 ( 여원숭이/테디/ ) 님의 말 :
아니..

김시내 ( /거부/ ) 님의 말 :

..

김여원 ( 여원숭이/테디/ ) 님의 말 :
내가벌어다주긴시러ㅋㅋㅋㅋㅋ

김여원 이 거머리같은 넘 ( -_) ㅋㅋ
아무튼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결혼을 하게 된다고 해서 집에 짱박혀있는 그런 가정 주부가 되고 싶진 않았는데
레시피만 보고 있으면 어서 빨리 가정을 꾸려서 재료로 가득찬 나만의 냉장고가 있어야한다고 생각을 한다
<- 결국 먹는거때문에 가정을 꾸리고 싶다 이건가...
흠흠, 아무튼.
재료를 살때 돈 걱정 없이 이것 저것 사둬서 언제 어떤 음식이 갑자기 꽂히더라도 금방 냉장고를 뒤적여서 짠!하고 요리를 해버리고싶다는 그런 마음.
근데 그렇게 생각을 하면 나는 결국 집에 짱박혀 있을꺼라는 말이고 음식 재료는 누군가의 돈으로 산다는 말인데 그게 곧 남편이잖아? 나 참.

결혼따위 할 수 있는 날이 없을거라고 생각하는 김시내가
레시피만 보면 아 어서 자식들이랑 맛있게 해먹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질 않나
결혼한다고 해서 하던 일 그만두고 집의 노예가 되진 않겠다고 생각하는 김시내가
음식만 생각하면 시도때도 요리해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질 않나

너무 아이러니 한 존재야 요리는.
뭐랄까, 전문적으로 하기엔 열정이 부족하고
그냥 생활으로 두기엔 너무나 흥미롭고 과도한 관심이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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