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나는 참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는데
요즘의 나는 언제부턴가 죽어가고 있구나
서른즈음이 된 것도 아닌데
왜 하루가 가까워지는 게 아니고
벌써부터 또 하루가 멀어져 가는건지
살기 위해 아름다운 노력하는 건지
죽어가는 나를 그저 바라만 보는 건지
사는데에 의미를 두는 건지
사라진 다는 데에 허무를 두는 건지
웃음 한 번 소중함을 기억하는지
울음 한 번 별 것 아님을 알고는 있는지
숨 쉴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은 모르고
한 숨 한번에 자꾸 허탈함을 전하는지
자유자재
뭐하나 빼앗긴 것도 없는 이 현실에서
왜 누리질 못하고 사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