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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또 했다.

2007. 9. 1. 11:44 | Posted by 핀케이
오늘 거짓말을 해버렸다.
어어, 요즘은 참 거짓말이 잦은 인생을 사는구나.

오늘은 아이오나파(마이너스제이..)가 각각 다른 지역에 있는 대학교로 떠나기 전에 모두 함께 모여 저녁식사라도 한번 하기로 한 날이었다.
근데 그닥 반갑지 않은 고등학교 친구녀석, 존이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랜덤으로 연락을 해서는 정말 정말 랜덤으로 시지와 나와의 쇼핑 데이트에 찾아오셨다. 뭐 원인을 따지자면 강하게 딱 잘라 '오늘은 우리끼리 노는 날이니까 오지 마' 라고 말하지 못한 나의 잘못이였다. (아아아 왜 하필 오늘 연락하는거야 존)
그래서 시지씨는 쇼핑을 아예 안해버리고.. 그 뻘쭘한 분위기에서 나는 존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2시간 후에는 쏩피도 만나서 다 같이 저녁 먹으러 갈껀데.. 얘가 거기까지 따라오면 어쩌지.. 이런 고민을 한참을 하다가, 시지씨가 뭔가 좀 그럴싸하지만 어색하기도 한 계획을 짜줘서 (..) 결국은 존한테 구라를 그럴싸하게 쳐주고, 치사하게 구차한 변명을 늘어댔다.
존이 우리가 본인과 있기 싫어서 구라를 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를 깐거같긴 하다.
그래도 깔끔하게, '아 그래 그럼 가지' 라고 말하고 가주는데 사실을 말하지 않고 보낸게 너무 미안하기도 했고, 오늘도 거짓말을 해버렸군, 하는 생각에 내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기도 했다.
그렇게 한숨을 쉬고 속상해하고 있는데, 같이 속상해하던 시지가, '괜찮아, 시내야. 신경쓰지 마' 라고 해줘서, 나는 푸푸모드로 돌아가서 주인님의 말을 듣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는 존은 신경 끄고, 쏩피랑 셋이서 신나게 놀았다.

하하하, 나는 정말이지 거짓말쟁이.
싫구나.. 대체 왜 이렇게까지 떳떳하지 못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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