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이지 좀 웃긴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은 아마도 내가 시진씨과 쏩피와 저녁식사를 마치고 있는 와중에 걸려온 마크씨의 전화가 시작의 점을 찍었던게 아닌가 싶다.
마크씨랑 그냥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며 통화하고 있는데, 잠시 내 주위를 둘러보니, 시진씨가 씩씩거리며 쎌폰을 꺼내들고는, '나도 연준이랑 통화할꺼야' 라는 거 아닌가. 대체 무슨 일이지? 하는 생각으로 쏩피를 보니 쏩피 역시 폰을 귀에 대고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혁이랑 다정하게.
어쩐지 모르게 '하하'라는 웃음이 나면서 정말이지 '이런 어이없는 상황도 다 있군,' 생각을 했다.
그냥, 착찹한 기분도 없었다면 거짓말인데, 어째서 착찹했는지 설명을 하려고 뇌를 굴리기엔 그닥 표현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어. 그래서 그냥... 응, 착찹. 정도로 묻어두려고.
좀 웃기고 어이없는 일이었지, 그래도 신나게 웃을 수 있어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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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9.01 남자친구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