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themes about me

200제 - 007. 어른

핀케이 2007. 6. 24. 11:52
007. 어른

일단 이 주제를 보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아 정말 이 두글자가 더 이상 낯설지가 않구나'하는 거였다.
나도 이제 엄연한 '어른'이다...
정말 아직도 한참 멀은거 같은데, 아직도 이렇게 철부지 없게 지내는데..
아직도 옆에서 누군가가 다 알아서 챙겨줄꺼같고, 아직도 하고싶은 것만 잔뜩하고만 살 수 있을 것같은데...
현실은 더 이상 그렇지만도 않다고 말해주고 있다.
이젠 나도 내 앞길을 알아서 만들어 나가야 하고,
나와 함께 인생을 걸어줄 사람을 혼자 찾아야하고,
내가 한 말이나 일들에는 그에 따른 책임을 다 짊어지어야한다.
음... 뭐, 다시 말하자면 난 그런 것을 '어른'의 자리라고 생각한다.

어릴땐 참 어른에 대한 왜곡된 견해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
아니 지금도 조금은 그렇다.
세상의 악과 불결함에 찌들어버린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보거나 듣거나 스쳐지나가면서 나는,
나는 결코 그런 어른으론 크고싶지 않다고 다짐했었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내가 어떤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뭐, 그치만 내가 어디를 가고 있든, 내가 나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고, 없을것이다.
나는 이제 분명한 어른이다.
앞으로 세월이 흐르고 나면 난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어른이 되어있을 것이고
그 때의 내 모습은 아직은 아무도 모르지만, 내가 증오했던 사람들의 모습은 아니리라!
그렇게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