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themes about me

200제 - 041. 달

핀케이 2007. 11. 11. 10:16
041. 달

달은 정말 내 인생의 기댐돌?같은 존재다.
기쁠때도 슬플때도 행복할때도 힘들때도 멍할때도 심심할때도 따분하고 짜증날때에도 그리고 한없이 답답할 때에도 밤이다, 어둡다 싶으면 그냥 한없이 올려다본다.
예쁜 달이 밝게 하늘 위를 비추고 있는 걸 볼때면 그저 미소를 띄게 된다.
특히 도오옹그란 보름달일 때에나, 손톱달 (아주 얇은 초승달)일 때에면 정말이지 좋던 기분은 더 하이퍼가 되고 안좋던 기분은 싹 달아나는 기분이다.
아마 좀 뚱뚱한 반달은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뚱뚱한 반달이라 해야할지 모자른 보름달이라 해야할지)

가끔은 아무리 올려다봐도, 아무리 360도, 720도를 돌며 찾아보아도 달이 안보이는 밤이 있다.
구름이 너무 낀 날이거나, 삭달인 날이겠거니.. 아니면 건물에 가려서 안보이는거겠거니.. 하고 그 날은 주로 그냥 '에이' 하고 지나간다.
가끔 기분이 너무 우울해서 달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리고 꼭 그런 날에 하필 달이 안보일 때도 있다.
나는 그런 때가 되면 어쩐지 사람을 찾는 것 같다.
괜히 친구한테 전화를 해본다거나, 괜히 같이 야참 먹자고 한다거나.. 음, 나쁜 버릇이다( -_)



요즘은 달 보는 일도 참 게을리 한다.
김시내 정말 못났다.